캘리포니아에서 보내는 여름 휴가

캘리포니아 기반의 크리에이터 제이듀가 뜨거운 여름의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캘리포니아 특유의 자유로운 정서에 젖어들며 더 유연한 삶을 살게 된 것 같아요 .'

저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고요하고 방해받지 않는 일상을 잔잔하게 살아가기를 좋아했거든요. 그러던 잔잔한 삶 중에 우연한 기회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오게 되었고, 캘리포니아 특유의 자유로운 정서에 젖어들며 더 유연한 삶을 살게 된 것 같아요. 한국에서 살던 '나'를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어쩌면 더 솔직할 수 있고, 새로운 것들도 용기있게 시도해보게 된 것 같아요. 낯선 곳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제가 여행을 좋아하게 되고 새로운 거리를 걸어보고 새로운 공간을 찾아가고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보게 되었어요.

핀리와의 콜라보레이션과 캠페인 촬영

 

개인적으로 악세사리는 스타일의 완성이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나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반지는 내가 몸에 걸치고 있는 모든 것들 중,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핀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나의 스토리가 오롯이 녹여진 반지를 디자인하고 또 소개할 수 있어서 넘치게 설레였어요. 함께 작업하는 동안 나만의 아름다움,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들의 내가 알지 못했던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PEARLSONAL RING



펄스날 링의 스토리 비하인드

폴 고갱이 사랑했던 따뜻하고 순박한 섬나라, 타히티는 여행을 좋아하는 제가 갔던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아요. 에메랄드 빛 바다 위에 반짝이며 부서지던 햇살과, 가오리나 상어가 가득한 바다에서 함께 수영하던 자연의 일부가 된 것 자유로움을 누리던 특별한 기억들이 아직도 머리 속에 진한 잔상으로 남아있어요. 타히티는 다양한 컬러의 진주를 찾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바다로 유명한데요. 조개를 열기 전까지는 누구도 그 안에 진주가 있는지 또 어떤 진주가 있는지 알 수 없죠. 세공되기 전의 진주는 모양도 색도 다 달라 모두 독창적이고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었어요.

 

우리는 다 달라요, 그 진주들이 달랐던 것처럼요. 그리고 다 아름답죠. 진주가 조개 안에 숨겨져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내면 어딘가에 다른 사람이 몰라도 나는 알고 있는,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가 알아줄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어요. 어쩌면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죠. 당신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믿으세요. 겉에서 보이지 않아도 그 아름다움은 오늘의 나와 당신을 빛내기에 충분하니까요.

Pearlsonal Ring


REST 

저는 누구보다 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에게 쉬어가는 시간들은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라 내면을 채우는 시간이거든요. 내면의 편안함이 사라지면, 같은 시간을 살아도 조급하게 보내게 되서 여유를 잃어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꼭 시간을 내어서 길지 않더라도 온전하게 나에게 집중하고 생각하고 마음의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MIND

2020년은 모두에게 잃어버린 시간과 같은 해였죠. 지금도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구요. 모르는 누구와 만나도 반갑게 인사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캘리포니안들도 마스크로 얼굴을 숨기고 타인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또 이방인으로서 위축되기도 했던 해였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2020년은 어느때보다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공유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되었어요. 가까이에 있기에 소중함을 잊어버렸던 가족들을 더 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힘든 시기에 서로를 안아주면서 버티게 해준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CREATIVITY

틀에 박히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해요.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바깥의 소리보다는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내가 아닌 다른 누가 어떻게 생각할까보다는 나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내가 나를 지지할 수 있으면 자신있게 해보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요.


CALIFORNIA

캘리포니아에 살게 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이 곳이 한국보다 더 편안하다고 느낄 때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도 가끔은 나는 여전히 혹은 영원히 이방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요. 그 느낌이 가슴저리게 외로울 때도 있지만 가끔은 짜릿한 설레임으로 다가올 때도 있어요.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완전히 익숙해질 수는 없는 곳에 산다는 건, 여행자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고 또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FUTURE

전 사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는 지금 이순간 내가 행복한가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지금 내가 나를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지, 오늘 내가 만난 누군가에게 따뜻한 표정을 지어줄 수 있었는지, 그런 오늘이 충분히 아름다웠다면 내일도 그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제이듀(J Dew ) FINNLEE 캠페인 컬렉션 제품 착용. 최정선(Jungsun Choi) 촬영. 이혜원(Hyewon Lee) 스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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